2025 0430 수요일
시청역-서울시립미술관(서소문본관)-덕수정-배재학당역사박물관-삼정아트테라스-퀸시바-경복궁역
안녕하세요.
도시 감성 따라 어슬렁~ 다니는 어반3인방입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예술과 역사, 그리고 고요한 시간을 담기 위해
오늘 우리는 서울 한복판을 천천히 걸어보았습니다.
시청역 - 도시의 출발점
아침 10시, 시청역 1번 출구.
회색빛 빌딩 사이로 햇살이 비추는 아침.
“이 시간에 도심 한복판을 걷는 기분, 뭔가 특별하지 않아?”
“목적지는 없어도 돼. 그냥 발길닿는 대로 걷기만 해도 충분해.”
복잡한 도심 속에서도
느긋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오늘도 어디로 갈지 정해지지 않은 어슬렁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입구로 들어서며 실내를 천천히 둘러본 뒤,
우리는 조용히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햇살이 스며드는 창가,
그림보다 더 그림 같은 오래된 창틀이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빈 의자에 나란히 앉아
말없이 스케치북을 펼쳤습니다.
빛의 흐름을 따라, 창문의 선을 따라
펜 끝이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소리도 말도 없이 조용히 흘러가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첫 장을 채우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더 더워지기 전에, 미술관을 그리자.”
라는 말에 자연스럽게 다시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미술관 입구 앞,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과 나무 그늘 사이.
서울 한복판에서 펜으로 선을 긋고 있는 이 장면이
왠지 오늘 하루의 분위기를 정해주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도시는 늘 그대로인데, 우리가 달라졌나 봐요.”
“이 조용함이 마음을 정리해주는 느낌이에요.”
무언가를 ‘잘’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리는 동안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서울이 우리에게 준 뜻밖의 고요함이었습니다.

덕수정- 든든한 점심
오징어볶음 2인분, 부대찌개 1인분, 거기에 라면 사리 추가.
작은 테이블 위로
윤기 자르르 흐르는 오징어볶음이 먼저 도착했고,
곧이어 보글보글 끓는 부대찌개가 자리 잡았습니다.
“부대찌개엔 라면 사리지!”
오징어볶음은 밥을 부르는 맛.
매콤하고 쫄깃해서 젓가락이 바빠졌고,
부대찌개는 익숙하면서도 진한 국물의 깊이로
햄, 소시지, 두부, 김치, 라면까지 완벽한 조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성 비가 놀라웠습니다.
푸짐하게 먹고도 부담 없는 가격.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려는데
카운터에서 요구르트 3개를 건네주셨습니다.
“요구르트까지 주는 이 센스~!”
식당을 나서니
정오 즈음,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주변 회사원들로 가득한 골목.
우리는 타이밍 좋게 아주 훌륭한 한 끼를 마친 거죠.
서울에서 이렇게 든든하고 정겨운 점심을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만나면
하루가 더 풍성해지는 기분입니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 - 조용히, 오래된 시간을 걷다
우리는 정동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1916년에 준공된 이 건물은 배재학당 동관.
지금은 배재학당역사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면,
고종 황제가 하사한 ‘배재학당’ 현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1층 상설전시실에는
유길준의 『서유견문』,
주시경의 친필 이력서,
김소월의 『진달래꽃』 초판본 같은
근대 교육과 문화의 흔적들이 조용히 놓여 있었습니다.
2층 전시관으로 올라가면
설립자인 헨리 게르 하트 아펜젤러 선교사와 가족들의 활동을 따라갈 수 있고,
1930년대 교실을 재현한 공간에선
나무 책상에 손끝을 얹고
오래전 수업을 상상해보게 됩니다.
삼정아트테라스정동 - 도심 속 여백

정동길을 걷다 보니
예쁜 유럽풍 건물처럼 생긴 한 건물이 보였습니다.
“오피스텔인가? 사무실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작은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이었습니다.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 공간이 층층이 알차게 들어선 건물.
일부 세대엔 테라스도 있고,
무심한 듯 세련된 외관에
고급 호텔처럼 마감된 내부라니, 딱 우리 스타일.
주변엔 덕수궁, 배재학당, 정동극장,
서울시립미술관까지…
문화와 일상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곳.
“만약 내가 서울에서 혼자 산다면, 이런 데 살고 싶어.”
“그림 그리고 책 읽기엔 진짜 완벽한 구조.”
건물 1층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여럿 있었지만,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자리는 이미 만석이었습니다.
커피 향은 가득했지만, 앉을 곳이 없다는 현실.
아쉽지만 발걸음을 다시 돌렸습니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면 딱 좋은 타이밍인데…”
우리는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골목을 따라 걸었습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카페를 찾아 나서며,
서울에서의 작은 여정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퀸시바 - 하루 속, 작고 진한 휴식
정동에서 걷고 또 걸었습니다.
중간중간 카페도 여럿 지나쳤지만,
이상하게 마음에 쏙 드는 곳이 없었습니다.
문을 열기엔 아직 부족한 분위기랄까,
그냥 스쳐 지나치게 되는 느낌.
그러다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걷던 어느 순간,
낯설지만 묘하게 끌리는 이름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퀸시바
처음 듣는 이름인데도
왠지 뭔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의
카페의 문을 열었습니다.
외관은 수수했습니다.
화려하지도, 꾸민 듯하지도 않았지만
문을 여는 순간, 공기부터 달라졌습니다.
잔잔한 음악, 구수한 원두 향,
그리고 조용히 손을 움직이는 사장님의 모습.
우리는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했고
사장님은 원두 산지부터 향의 특징까지
부드러운 말투로 풀어내 주셨습니다.
커피에 대한 애정이 단순한 정보가 아닌,
생활이 된 사람의 깊이로 전해졌습니다.
퀸시바에서의 이 짧은 휴식은
그저 커피 한 잔이 아니라,
우리 하루 속 아주 작은 여행 한 조각이었습니다.
서울은 자주 걷던 도시였지만,
오늘은 그 익숙함 속에서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마음으로 순간을 담으며
우리는 천천히 하루를 보냈습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 걷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보이고,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채워졌습니다.
여행이란 어쩌면,
멀리 떠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있는 이곳을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보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어슬렁 투어도
서울의 어느 골목, 어느 하루 속에서
조용히 시작될 거예요.
우리의 걸음은 계속됩니다.
도시 감성 따라 어슬렁~ 다니는 어반 3인방과 함께.
중구 정보
서울특별시 중구는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자치구로, 행정, 상업, 문화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중구에 대한 주요 정보입니다:
- 위치: 서울 도심의 중앙에 위치하며, 동쪽으로 성동구, 서쪽으로 서대문구와 마포구, 남쪽으로 용산구, 북쪽으로 종로구와 접하고 있습니다.
- 면적: 약 9.97㎢로, 서울시 전체 면적의 약 1.6%를 차지합니다.
- 인구: 2023년 12월 기준으로 121,322명(남성 58,651명, 여성 62,671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 행정동: 소공동, 회현동, 명동, 필동, 장충동, 광희동, 을지로동, 신당동, 다산동, 약수동, 청구동, 동화동, 황학동, 중림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롭테크로 본 시청역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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