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 “잠시, 그리고 영원히”에서 만나는 힐링 아트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 폭의 그림 속에 바람, 햇살, 평온함을 담아내는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Alice Dalton Brown)을 소개합니다. 그녀의 작품을 보는 순간, 마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아보신 적 있나요? 눈부신 햇살이 커튼을 비추고, 물 위에 반짝이는 빛이 잔잔한 감정을 일으키는 그림. 지금 더현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그녀의 대규모 회고전이 많은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 「잠시, 그리고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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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 2025년 6월 13일 (금) ~ 2025년 9월 20일 (토)
- 장소: 더현대 서울 6층, AL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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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 시간:
- 월-목: 10:30 - 20:00 (입장 마감 19:10)
- 금-일: 10:30 - 20:30 (입장 마감 19:40)
- 매표 및 입장은 관람 종료 50분 전 마감
- 휴관일: 더현대 서울 백화점 휴점일과 동일
- 관람료:
- 성인: 20,000원
- 청소년: 15,000원
- 어린이: 12,000원
- 보호자 동반 36개월 미만: 무료 (증빙서류 지참 필수)
- 주최: MBN, MBN 미디어렙, 씨씨오씨
- 전시 내용: 작가의 70여 년 예술 세계를 총망라하는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으로, 1957년 초기작부터 2025년 신작까지 약 120점의 대표 원화와 드로잉, 소품 40여 점이 전시됩니다. 작가의 초기작부터 빛, 공간, 창을 통한 명상, 대형 유화와 파스텔화, 최근 신작과 미공개작 등을 연대기별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주차: 2시간 무료 주차 가능
- 관람 시간:


꿈꾸는 소녀에서 세계적인 화가로
앨리스 달튼 브라운은 193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났습니다. 파리의 아카데미 줄리앙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코넬대학교에서는 영문학을, 오벌린 대학에서는 미술을 전공했죠. 처음부터 화가를 꿈꾼 건 아니었습니다. 결혼 후 세 아이를 키우며 집에서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심지어 아이들 장난감에 비친 그림자까지도 그녀에겐 훌륭한 소재였다고 하니, 진정한 예술가의 눈을 가진 사람이라 할 수 있겠죠.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예술 여정
1. 헛간에서 시작된 빛의 탐구 (1965–1977)
뉴욕 교외로 이사한 후, 앨리스는 주변의 헛간과 농장 건물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부터 빛과 그림자의 미묘한 변화를 포착하는 그녀만의 섬세한 스타일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죠. 전시된 작품들을 보면 같은 장소를 여러 번 그리며 끊임없이 연습했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습작조차 매우 정교하게 완성되어 있어, 그녀가 얼마나 꼼꼼하고 집중력 있는 성향의 화가인지 느껴집니다. 이 시기는 그녀의 예술 세계에서 ‘관찰’과 ‘탐구’의 기반이 마련된 시간입니다.








2. 빅토리아 하우스의 낭만 (1977–1994)
1977년, 뉴욕 웨스트필드에 있는 빈 빅토리아 양식의 주택에서 영감을 받은 앨리스는 이후 고풍스러운 집들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점차 그녀의 대표적인 시그니처 시리즈로 자리 잡았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죠. 흥미로운 건, 그녀가 실존하는 장소를 그대로 옮겨 그리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여러 공간의 요소들을 자유롭게 조합해, 마치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이상적인 풍경을 새롭게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실제로 가본 적은 없는데 어쩐지 익숙하게 느껴지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전시장에는 빨간 벽을 배경으로 한 그림도 여러 점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강렬한 붉은색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고, 그 위로 어스름하게 드리운 그림자들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그 미묘한 경계가 참 아름답고, 한참을 바라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어요.





















3. 커튼과 바람의 시를 쓰다 (1995–현재)
1995년, 어느 여름날. 친구 집에 들렀던 앨리스 달튼 브라운은 무심코 창문을 바라보다가 운명 같은 장면을 마주합니다. 햇살을 머금은 새하얀 커튼이 바닷바람에 살랑거리던 그 순간, 그 짧은 장면이 그녀의 예술을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게 됩니다. 그때 시작된 것이 바로 ‘Summer Breeze’ 시리즈입니다. 커튼, 햇살, 바람, 창틀, 바다… 어떤 거창한 장면보다 더 깊은 울림을 주는 일상의 풍경들이 그녀의 붓끝을 통해 고요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그림 속 커튼은 마치 살아 움직이듯 부드럽게 흔들리고, 햇살은 천을 스치며 그림자를 남기고, 창밖의 수면은 잔잔한 빛을 반사하며 말 없이 감정을 전합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치 조용한 시 한 편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소리 없는 음악처럼, 마음을 천천히 적셔주는 장면들입니다. 이후로도 앨리스는 창문을 통한 시선에 집중해 왔습니다.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공기와 온도, 감정까지 섬세하게 포착하는 데 집중하면서, 그녀만의 스타일로 더욱 깊이 있게 다듬어왔죠. 최근에는 더 큰 캔버스, 더 풍부한 빛의 변화, 그리고 더 절제된 표현 속에서 시간과 공간, 감정이 공존하는 예술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2021년 서울 회고전 이후 한국과의 인연도 깊어지면서, 한국을 위한 대형 신작들이 발표되었고, 2025년 전시에서는 그 정점에 이른 그녀의 예술을 한눈에 만날 수 있습니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은 빛과 바람, 고요함을 통해 삶의 깊이를 말하는 화가입니다. 그녀의 작품 앞에 서면, 우리가 미처 바라보지 못했던 일상의 아름다움을 조용히 다시 들여다보게 됩니다.


















세계가 사랑하는 그녀의 작품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피쉬바흐 갤러리, 그리고 세계 여러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Small Golden Corner’(1988)는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힙니다. 1987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13번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이는 단순한 화가가 아닌, 꾸준히 예술세계를 확장해 온 작가의 저력을 보여줍니다.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
2021년, 서울 마이아트뮤지엄에서 그녀의 첫 해외 회고전이 개최되었고, 한국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대형 신작 〈정적인 순간〉, 〈설렘〉, 〈차오르는 빛〉은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2025년 더현대 서울에서는 “잠시, 그리고 영원히(In a Moment, Forever)”라는 타이틀로 그녀의 최대 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1957년 초기작부터 2025년 신작까지 140여 점이 전시되니, 꼭 직접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왜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그림에 자꾸 눈이 머무는 걸까요?
전시장에 들어서 그녀의 그림을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참 조용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림인데도, 소리가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작품에 빠져드는 이유도 바로 그 ‘조용한 울림’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1. 정교하지만 차갑지 않은, 따뜻한 표현력
그녀의 그림은 정말 사진처럼 섬세해요. 하지만 단순히 ‘리얼하다’는 말을 넘어서, 그 안에는 묘하게 따뜻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햇살이 머문 커튼 주름, 바람결에 흔들리는 천의 결…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 사람의 감정이 스며 있어요.
2. 빛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앨리스는 빛을 그리는 데 탁월한 감각을 가진 작가입니다. 그녀의 그림 속 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공간 전체를 감싸고 감정을 바꾸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한낮의 따뜻함, 해질 무렵의 적막함 같은 분위기를 그림 한 장 안에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3. 평범한 일상이 시가 되는 순간
창문, 커튼, 물결… 우리가 매일 스치듯 지나치는 일상의 장면들이 그녀의 시선으로는 아주 특별하게 보입니다. 익숙한 공간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풍경들이 새삼스럽게 다가오기도 해요. 마치 오래된 기억을 들춰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4. 말 없는 그림이 건네는 위로
그녀의 작품은 화려하지 않고, 설명도 많지 않지만 그림 앞에 서면 이상하게 마음이 잔잔해집니다. 무언가를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피로가 조금씩 가라앉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따뜻한 그림이 보고 싶은 분
- 일상에서 위로받고 싶은 분
- 사진 같은 회화, 회화 같은 사진을 좋아하는 분
- ‘빛’이 주인공인 작품을 좋아하는 분
- 감성 사진, 감성 공간 좋아하는 분
마무리하며
앨리스 달튼 브라운은 단순한 하이퍼리얼리즘 화가가 아닙니다. 그녀는 시간과 공간, 빛과 바람을 회화로 옮기는 연금술사입니다. 그녀의 그림을 통해 우리는 소중한 일상의 순간들을 새롭게 발견하게 됩니다. 햇살이 만들어낸 커튼의 그림자, 고요한 오후의 정적, 창문 너머의 찬란한 물빛… 2025년 9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녀의 예술세계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입니다. 잠시 멈춰 그녀의 그림 앞에 서보세요. 조용히 마음 깊은 곳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올 것입니다.
※ 본 글에 포함된 작품 사진은 전시장 내 촬영 허용 구역에서 직접 촬영한 것으로, 비상업적 후기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습니다. 모든 저작권은 작가 Alice Dalton Brown 및 전시 주최 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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